전체 글48 엑스레이를 찍으면 정말 암에 걸릴까? 이 사람의 이름은 빌헬름 뢴트겐. 독일 물리학자입니다. 1895년 음극선이 유리를 통과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던 그는 우연히 새로운 형태의 빛을 발견했습니다. 이 빛은 가속된 전자의 속도가 금속 원자의 영향으로 급속하게 줄 때, 전자가 가지고 있던 운동 에너지가 변하면서 생긴 것입니다.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방사선'이라고 부르죠. 이 방사선을 연구하던 뢴트겐은 감응필름을 밑에 깔고 자신의 손을 갖다 대었더니 뼈만 하얗게 새겨진 해골 사진이 필름에 나타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미스테리한 방사선, '엑스레이'가 발견된 순간이었습니다. 엑스레이가 만들어내는 해골 사진들은 이전에 없던 시각적 자극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직접 엑스레이 촬영을 해볼 수 있도록 파티를 여는.. 2023. 7. 30.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주인공 박두만은 오랫동안 쫓았던 살인용의자를 만난 뒤 이렇게 묻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찬은 없지만 많이 잡수세요." 한국인들 사이에서 밥은 꽤 자주 오르내리는 대화 주제입니다. 만났을 때는 "밥 먹었니?" 헤어질 때는 "밥이나 한번 먹자"라고 말합니다. 이밖에도 "밥값을 해야지", "이게 내 밥줄이야","콩밥 한 번 먹고 싶니?",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등 밥을 활용한 표현은 엄청나게 많죠.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밥에 집착하는 걸까요? 본 영상은 솥과 솥에 진심인 대한민국 대표 무쇠웨어 브랜드 무쎄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 밥의 탄생 밥이란 무엇일까요? 흔히 밥이라고 하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 겁니다. 흰쌀밥이죠. 하지만 사실 밥은 여러 곡물의 .. 2023. 7. 17. 수리수리 '마라(麻辣)'수리 여러분은 마라탕을 아시나요? 엄청 매운데 먹다보면 혀까지 얼얼해지는 국물요리, 마라탕. 2019년 한국을 뒤흔든 음식이었는데요 [마: 감각이 없는 / 라: 매운] 마라라는 말 자체가 엄청 맵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마'는 마비가 된 것처럼 얼얼한 매운맛을 의미하고 '라'는 불을 삼킨 것처럼 뜨거운 매운맛을 의미하죠. 그런 '마'와 '라'가 만났으니 극한의 매운맛을 내는 겁니다. 마라탕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을까요? 오늘은 마라탕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쓰촨 마라탕의 뿌리는 중국 쓰촨에 있습니다. 쓰촨은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고 *쓰촨(四川): 네 개의 강 이름처럼 네 개의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때문에 여름은 특히 무덥고 습도가 높은 걸로 악명이 높죠. 악.. 2023. 7. 14. 우리는 언제부터 영수증의 개념을 알았을까? 약 30만 년 전 동아프리카 일대에 출현했던 호모 사피엔스 약 12만 년 전 이들 일부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서아시아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두 갈래로 갈라져 한 무리는 유럽으로, 다른 무리는 동쪽으로 뻗어갔습니다. 동쪽으로 나아간 무리는 히말라야 산맥을 경계로 다시 갈라져 각각 아시아 전역과 오세아니아로 들어갔죠. 여기까지가 약 3만 년 전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바다를 건너야 하는 오세아니아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당시가 빙하기였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최대 100m 이상 낮아 오늘날 바다인 곳들 중엔 옛날에 땅이었던 곳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북아시아와 북아메리카도 땅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때문에 약 2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메리카를 걸어서 건너갔습니다. 이렇게 전 .. 2023. 7. 12. 이전 1 2 3 4 ··· 12 다음